수에즈 운하 사고로 보는 물류의 중요성

최근 해외 뉴스 중에 수에즈 운하 사고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남 일 같이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수에즈 운하 사고는 우리가 느껴야 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에즈 운하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 수에즈 운하 사고 피해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에즈-운하-사고

1. 수에즈 운하? 

 

수에즈 운하는 아프리카 이집트 북동부지역 수에즈 지협에 있는 운하입니다. 수에즈 운하는 해상 실크로드의 연결 역할을 하는 운하로써 지중해와 홍해, 그리고 인도양을 연결해 주는 운하입니다.

 

 

지리상으로 보면, 아프리카 대륙 북동쪽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양을 지나 중동/유럽 지중해 쪽으로 빠르게 해상화물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이 수에즈 운하를 반드시 지나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지나서 서아프리카를 끼고 거슬러 올라와서 유럽까지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운송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납니다. 

 

2. 수에즈 운하 사고 피해 

 

이렇게 글로벌 해상물류 운송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에 최근 사고가 발생했죠. 일본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되어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금 이 배로 인해서 수에즈 운하 통행을 기다리는 선박만 무려 240여대에 달하며, 대기하는 선박들에 실려 있는 화물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0억 달러, 우리 돈 13조 5천억 여원에 달합니다.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나비효과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무역 물동량의 13% 가까이 거치는 운하이며, 해상 운송 전체 원유의 10%가 지나다니기 때문에, 운송 지연 피해는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고를 넉넉히 보유하면서 공장을 돌리지 않는 자동차 공장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항간에는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시간당 피해금액이 4500억원에 달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현재 좌초되어 있는 선박의 컨테이너는 약 20,000여개에 달하며, 이를 다른 바지선으로 꺼내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약 300여 척의 바지선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합니다.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여러 선박들은 운하 통과가 아닌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서 유럽까지 돌아가는 '아프리카 투어'를 해야 하며, 안 그래도 비싸진 운임에다 시간,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되며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오게 되는 몫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운송이 지연되고 있는 품목이나 업종은, 직 간접적으로 결국 소비자가격에 물류비를 반영하게 되고, 결국 우리가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 상승을 촉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후 책임 소재에 따른 손해비용 청구 및 정산이 어떻게 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수에즈 운하 사고가 빨리 복구되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